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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특검, '건진-통일교 청탁의혹' 코이카·삼일회계 압수수색
아주경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 회계 감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에 수사관을 보내 PC 내 파일과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다.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던 윤모씨가 청탁한 현안 중에는 YTN 인수와 함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윤씨는 이를 위해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전씨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등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같은 청탁이 이뤄진 무렵인 2022년 6월 13일 정부는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9557억원)에서 15억달러(약 2조479억원)로 늘렸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외교부 산하기관인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실행하는 기관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삼일회계법인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통일교의 YTN 인수 추진 과정에 외부의 부정한 조력이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2022∼2023년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YTN 지분 매각을 추진할 때 매각주관사였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은 통일교 관련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는 이날 반박문을 내고 "(통일교로부터) 캄보디아 ODA 사업과 관련한 업무 수행을 제안받았으나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한 차례 미팅만 하고 수임하지 않았다"며 "삼일회계법인이 통일교의 회계 감사를 담당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데 이어 21일에는 한국수출입은행,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제개발협력본부 등 경제협력기금 운용에 관여하는 정부 기관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