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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포항 데뷔전서 건재 과시…“팬들의 환대,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 들었다”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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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기성용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복귀를 알렸다.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기성용은 선발로 출전해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포항이 2대3으로 역전패했지만, 이날은 기성용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

서울의 ‘레전드’였던 기성용이 K리그에서 서울이 아닌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월 대전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 이후 98일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그는 포항 중원에서 공수 조율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 90.7%, 키패스 2회, 세트피스 전담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전반 초반의 슈팅과 코너킥에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관중을 향한 손뼉 유도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후 기립박수가 쏟아진 것도 기성용의 이름값과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환대였다.
경기 후 기성용은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개월 공백이 있었지만 준비한 만큼은 보여줄 수 있었다”며 “특히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고,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후반 쥐가 나 교체를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감독님이 더 일찍 교체를 생각하셨는데 분위기상 더 뛰게 됐다. 몸이 더 올라오면 오베르단 복귀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태하 감독도 “기성용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평가했고,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역시 “늘 그랬듯 경기를 지배했다”고 호평했다.

포항 팬들의 환대에 대해 기성용은 “내가 이렇게 환영받을 수 있구나 싶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면서 내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시즌이 끝날 때 모두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은 오는 22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기기 위해 출격할 준비를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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