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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포항 데뷔전서 건재 과시…“팬들의 환대,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 들었다”
포모스
서울의 ‘레전드’였던 기성용이 K리그에서 서울이 아닌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월 대전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 이후 98일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그는 포항 중원에서 공수 조율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 90.7%, 키패스 2회, 세트피스 전담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전반 초반의 슈팅과 코너킥에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관중을 향한 손뼉 유도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후 기립박수가 쏟아진 것도 기성용의 이름값과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환대였다.

그는 후반 쥐가 나 교체를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감독님이 더 일찍 교체를 생각하셨는데 분위기상 더 뛰게 됐다. 몸이 더 올라오면 오베르단 복귀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태하 감독도 “기성용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평가했고,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역시 “늘 그랬듯 경기를 지배했다”고 호평했다.
포항 팬들의 환대에 대해 기성용은 “내가 이렇게 환영받을 수 있구나 싶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면서 내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시즌이 끝날 때 모두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은 오는 22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기기 위해 출격할 준비를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