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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직원 조사 일정 조율…"코로나로 자리 비우기 어려워 상의드린 것"
모두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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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질병관리본부장이던 시절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측과 소속 직원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려 한 것에 대해 "코로나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인적 자원이 없어 상의를 드리려고 문자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당시 사참위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조사를 벌이는 중이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사참위는 과거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통해서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했음에도 제품수거명령을 내리지 않아서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었다.

이와 관련해 사참위는 의혹을 규명할 핵심으로 꼽히는 질병관리본부 직원 A씨에게 조사 일정을 안내했다. 사참위는 A씨 조사에 앞서 다른 B 직원으로부터 질병관리본부의 초기 대응이 부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 후보자는 B직원이 조사를 받고 난 뒤 사참위에서 해당 사건을 담당하던 조사위원에게 문자를 보내 A씨의 조사 일정을 연기하거나 서면조사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코로나19 관련 대응업무로 바쁜 상황이니 협조를 해줄 수 있냐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왜 조사를 미뤄달라고 한 것인지, 대안은 없었던 것인지' 묻자 정 후보자는 "2020년 5월 당시 이태원에서 코로나가 집단발병하면서 저희가 굉장히 방대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했어야 하는 시기였다"며 "역학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담당과장이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워서 문자로 상의를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부실 대응 의혹을 은폐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엔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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