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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33년전 그때에ᆢㅡ

ᆢ
장마철 집중호우ᆢ
구친님들 비피해 없으신지요?
이번 물난리로
잃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33년전
5월에 결혼하고, 3개월도 안된
8월초ᆢ
신혼의 단꿈이 가시기도 전
신혼집에 폭우에 하수구가 역류하여
침수되는 일이 있었지요.
서울 중화동 신축 주택
단칸방 반지하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낮에도 은은한 햇살만 살짝 들어오니
그야 말로 밤낮없는 달콤함?을
누릴수있는 그런 신혼방이였지요.
둘이
맞벌이로 직장에 다니는데
8월초
엄청 비내리는 날ᆢ
회사로 전화와서 빨리 집으로 오라는ᆢ
중랑천이 범람하여
하수구가 역류 방안 장롱 턱밑까지
흙탕물이 들어와서ᆢ
다행인건
집주인이 빨리 발견해서
신속히 조치 했는데,
늦게 발견한 집들은 완전 침수되었지요.
그와중에도
동네분들이 짐들을 옮겨주면서
도와 주었는데ᆢ
고맙기도 해서 아내보고
음료수 사서 대접하라고 했더니,
아내의 지갑이 없어졌다는ᆢ
누군가가
정신없는 와중에
도와준다고 하면서 슬쩍 훔쳐갔고
지갑은 일주일후 집근처
쓰레기통위에 버려져 있는데ᆢ
현금만 쏙 빼갔더라고요.
이듬해
정릉 산동네로 이사하면서
비오는날 부침개 먹으면서
여유를 부리는 호사?를
누리고 있고요.
정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 랍니다.
다들
비피해 없으시길ᆢ
정신없어도
전기,가스,귀중품은 챙기시길ᆢ
폭우에 옛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