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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그린리얼티(SLG.N) 2분기 실적 컨세서스 상회, 가이던스 상향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SL그린리얼티(SLG.N)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L그린리얼티의 2025년 2분기 총매출액은 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고, 연결 NOI(총 순영업소득)은 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예상 대비 큰 폭의 매출 서프의 주요 배경은 맨해튼 지역 오피스 신규 계약 체결 및 임대 연장(총 46건, 541,721평방피트)으로 인한 대규모 부동산 임대료 수익과 DPE(부채 및 우선주 투자)부문 522 Fifth Avenue의 상업용 모기지 투자 회수와 관련하여 약 4660만 달러의 일회성 수익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SUMMIT 전망대 등 관광 부가사업 수익도 실적 호전 배경이다.
하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Same Store NOI(동일점포 NOI)가 임시 계약분을 제외하고 1.0% 감소했다는 점"이라며 "핵심 영업 자산 실적이 다소 약화되었다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경영진도 이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맨해튼 오피스 시장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보유 포트폴리오 내 91.4%의 점유율은 직전 분기 91.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SL그린리얼티는 연말까지 점유율이 9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맨해튼 전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6월 뉴욕 주지사 경선에서 조란 맘다니의 승리와 그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전체 오피스 섹터가 투자심리 위축 및 주가 약세를 겪고 있다.
맘다니는 완전한 상업용 오피스 임대료 동결을 공식 공약으로 내걸지는 않았으나, 임차인 보호와 임대료 규제, 인상률 제한 등 강경한 진보 공약 기조만으로도 오피스 시장 전반에 공실 추가 확대, 임대료 성장 둔화 등 중장기 가이던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L그린리얼티는 포트폴리오가 맨해튼 지역에 100% 집중되어 있어 규제와 추가 정책 논의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하민호 연구원은 "그러나 정책 리스크에도 SL그린리얼티는 맨해튼 최고 입지에 대형 글로벌 테넌트(Paramount, UBS, 블룸버그 등)가 주요 임차인인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형 임차인 구조와 차별화된 뉴욕의 프리미엄 오피스는 SLG의 현금흐름과 견조한 임대수익을 일정 수준 방어해 주고 섹터 전체의 하방 압력 속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임에는 분명하다는 의견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황의 바로미터인 오피스는 여전히 불확실함에도 EPS 가이던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 채, 올해 연간 FFO 가이던스를 기존 대비 0.40달러 상향 조정해 주당 5.65~5.95달러로 발표했다.
이번 상향 조정에는 앞서 DPE 일회성 수익 91.4%에 이르는 높은 점유율과 파생상품 평가이익 등 실적의 견고함이 주요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스페셜서비싱(특수자산관리) 사업의 성장 역시 가이던스 상향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