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9 읽음
[오늘 뭘 볼까] 바다가 보내는 구조의 목소리..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
맥스무비
◆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감독 : 박정례, 이지윤 / 제작 : 보더레스랩 / 배급 : 보더레스랩, 스튜디오디에이치엘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상영시간 :89분 / 개봉 : 7월16일
푸른 빛의 물결, 넘실대는 파도, 그 위로 펼쳐지는 장관의 풍광. 눈앞에 보이는 바다의 모습,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닷속 해양생태계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이를 지켜보며 고통스런 목격에 나선 사람들, 제주의 해녀 이유정, 스페인의 바다 소음연구자 미쉘 앙드레, 호주의 수중사진작가 다니엘 니콜슨을 비롯해 인도네이사의 어민, 멕시코의 해양생태공원 관리자, 세이셸의 환경운동가 등 바다를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고 일하는 이들이 그 현장의 참담함을 전한다. 참담함은 소리 없이 커져가고, 이는 바다가 보내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신호(signal)’이다.
해양생태계의 모습을 담아낸 수중촬영과 바다가 내는 소리를 통해 그 신호의 한 가닥 한 가닥을 찾아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온갖 기후위기의 징후에 시달리며 신음하는 바다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몸부림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는 절박하다.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보더레스랩과 수중 특수촬영 회사 망그로브,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2년 1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해양 보호를 염원하는 3000여 시민들이 그린피스를 통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