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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이기고 빨리 가자"…한화 90억 캡틴의 외침, 58패 꼴찌의 대반란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초 2사 1루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 마무리 주승우의 132km 포크볼 5구를 공략해 시즌 1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록 8회 어준서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해 채은성의 홈런이 결승 홈런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9회 루이스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가 나올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든 한 방이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필요한 순간 주장 채은성 선수의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채은성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와 상대했다. 홈런을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공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홈런이 됐다. 역전이 됐고, 동점이 되기도 했지만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채은성은 "3일 경기가 길었다. 이길 수 있는 상황도 있었고, 질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여러 상황이 많았다. 차라리 비긴 게 다행이었다. 4일 경기도 시환이가 극적으로 치면서 이겼다. 이기면 힘든 걸 다 떠나 피로도가 풀린다"라고 미소 지었다.
8회말 동점이 되었을 때, 캡틴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그는 "빨리 이기고 가자고 했다. 힘들다, 이기고 빨리 가자고 어제도 말했다. 9회 (심)우준이가 좋은 출루를 했고, 집중력도 좋았다. 리베라토도 잘 쳤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리베라토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1경기에 나와 19안타 1홈런 7타점 6득점 타율 0.413 OPS 1.036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