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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군인이 좋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문대항군연대 ‘전투영웅’ 윤영진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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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군인이 좋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문대항군연대 ‘전투영웅’ 윤영진 중사 실전적 훈련 위한 ‘적’ 역할 전문부대

‘무적의 전갈’ 중에서도 최정예요원

전투복 부대 마크 위 ‘별’이 증명

‘카운터파트’ 임무 수행 위해

산 달리며 강철체력 연마

‘적보다 강한 적, 적보다 지독한 적’ 우리 군에는 실전적 훈련을 위해 유일하게 ‘적’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부대가 있다.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적의 전략·전술을 연구하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력을 갖춘 이들이 모인 곳. ‘무적의 전갈’로 불리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문대항군연대다. ‘군인이 좋다’ 네 번째 주인공은 KCTC 전문대항군연대에서도 최정예 전투원으로 꼽히는 윤영진 중사. 탁월한 전술감각과 강인한 체력으로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하며, 우리 군에 가장 이상적인 카운터파트(counterpart)로 활약 중인 그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휴먼다큐 ‘군인이 좋다’ 시리즈는 국방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생한 영상 콘텐츠로도 만나 볼 수 있다.

팀워크와 전문기술 익히는 실전 같은 훈련

최근 강원 인제군에 있는 KCTC 전문대항군연대를 찾았다. 다가올 야전부대와의 쌍방 자유기동 훈련을 앞두고 전 인원이 분주하게 준비 중이었다. 3소대장 윤영진 중사가 브리핑에 나서 이날 진행할 자체 훈련계획을 설명하자 듣고 있던 장병들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훈련. 윤 중사와 장병들에게는 도시지역에서 건물로 진입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건물을 지키는 적의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터뜨린 연막탄을 배경으로 실제 전장처럼 총성과 고함이 들리는 가운데 윤 중사와 장병들은 성공적으로 건물 진입에 성공했다.

적이 몰려 있는 격실 앞에 다다르자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이들은 망설이지 않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 정확한 사격으로 적을 제압했다. “사망! 사망!” 적군 역할 장병들의 장비에서 들려오는 기계음과 함께 훈련상황이 종료됐다.

다음은 우거진 수풀과 가파른 경사가 눈에 띄는 산악지형 훈련. 윤 중사의 수신호에 빠르게 보행로 양옆으로 흩어져 몸을 숨긴 대원들. 수풀 사이에서 엎드려 전진하는 모습이 마치 먹잇감을 향해 독침을 쏠 준비를 하는 한 마리의 전갈과 겹쳐 보였다.

적의 선제사격에 대응하면서 이내 진지까지 점령해 버린 윤 중사와 대원들. 그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눈 깜짝할 새 상황이 종료됐다.

윤 중사는 “평소 훈련처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훈련부대 카운터파트 역할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첨단 마일즈 장비에 트레일러닝 체력단련까지

전문대항군연대의 상징은 전갈. 사막이라는 극한의 상황에도 살아남는 적응력과 치명적인 독침을 가진 공격성, 먹이를 놓치지 않는 민첩함과 근성까지 이 부대의 특성과 닮아 있다. 또한 부대는 ‘백전백승 무패신화’의 명성으로도 유명하다. 말 그대로 ‘적보다 강한 적’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셈.

윤 중사는 “사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우리 부대의 전투력을 훈련부대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본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곳의 훈련에는 특별한 장비가 쓰인다. 바로 다중통합레이저 훈련체계, 마일즈(MILES·Multiple Inte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 장비다. 레이저를 사용해 실탄을 쓰지 않고도 교전 활동이나 피해 결과를 실전과 유사하게 체험하게 해 준다. 과학화전투훈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쉼 없이 이어지는 훈련일정을 소화하려면 강철 같은 체력도 필수다. 그들만의 노하우는 험준한 산을 따라 뛰는 ‘트레일러닝’. 가파른 경사와 울퉁불퉁한 지면 탓에 어려울 법도 하지만, 흙먼지를 날리며 뛰어간 윤 중사와 장병들은 마치 날다람쥐처럼 빠르게 숲속으로 사라졌다.

전문대항군연대는 훈련 중 뛰어난 성과로 작전에 기여한 인원을 심의를 거쳐 ‘전투영웅’으로 선정한다. 윤 중사는 국군 최강의 부대로 불리는 이곳에서도 수차례 전투영웅에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전투복 부대 마크에 빛나는 별이 이를 증명한다.

“‘훈련은 실전같이, 실전은 훈련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적보다 강한 적, 적보다 지독한 적’이 되겠습니다. 전문대항군연대 백전백승의 신화를 이어 가겠습니다. 충성!”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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