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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대역 공사 중 가스 누출···2·3호선 한때 무정차·주변 대규모 통제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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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인근에서 공사 중 도시가스 배관이 파손돼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서울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께 교대역 10·11번 출구 앞 건물 공사 현장에서 포크레인이 땅을 파는 과정에서 도시가스(LNG) 배관이 손상됐다. 

이번 사고로 다량의 가스가 뿜어져 나왔으며 일부는 역사 내부로 유입됐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사고 직후인 오전 11시 10분부터 2호선, 11시 22분부터 3호선 열차를 교대역에 정차시키지 않고 무정차 통과 조치했다. 

또한 역내 승객들도 긴급 대피하고,  교대역 출구와 인근 서초대로 일부 구간의 차량·보행자 통행도 전면 차단됐다.

이번 사고 여파로 가스를 흡입한 공사 소속 역무원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또 다른 역무원 1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한 사고 영향으로 인근 건물 1900세대에는 도시가스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고, 주변 음식점과 상점, 금융기관 등은 영업을 중단하고 내부 인원 전원을 대피시켰다. 

지하철은 사고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후 2시 37분 교대역 2호선이, 4분 후인 41분부터는 3호선 운행이 재개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가스가 모두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뒤 현장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위험 요소가 모두 해소될 때까지 열차 무정차 운행과 통제를 이어갔으며, 추가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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