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읽음
대반전…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뽑힌 '한국영화' 정체


'기생충'은 유수의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기생충'이 이번에 다시 한번 최고의 영화로 공인받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에 대해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한 이야기 전개와 격렬한 사회 풍자, 폭넓은 유머 속에 숨겨진 비극적 폭발이 모든 것을 불태운다"고 평했다. 이어 "그 폭발은 충격적이면서도 필연적이다"라며 영화의 메시지와 구성, 정서적 파급력을 극찬했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라는 대조적 구도,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벌어지는 불평등 등을 정면으로 파고든 서사 구조가 영화 핵심이라는 분석도 더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한국 영화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 2003년작 '올드보이'는 43위에, 봉준호 감독 또 다른 작품인 '살인의 추억'은 99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올드보이'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최민식의 복도 망치 액션신을 언급하며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봉 감독은 악을 마주한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시선을 유지하며, 그 안에 날카로운 드라마와 예상치 못한 유머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2023년작 '패스트 라이브스'는 86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삶과 정체성,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한 연출로 풀어낸 이 작품 역시 비교적 최근작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서 톱10은 다음과 같다.
1.
기생충
2.
멀홀랜드 드라이브
3.
데어 윌 비 블러드
4.
화양연화
5.
문라이트
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7.
이터널 선샤인
8.
겟 아웃
9.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10.
소셜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