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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도 기관사 출신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 정년 3년 남기고 코레일에 명퇴 신청

코레일 관계자는 24일 “김영훈 기관사가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968년생 57세로 정년(60세)퇴직까지 아직 3년이 남아 있다. 코레일에 인사 규정에 따르면 사원의 정년은 60세이고, 마지막 59·60세 2년은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임금이 감액된다. 1992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입사한 이래 34년 잡아 온 열차 운전대를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고용부 장관 후보자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전날 오후 7시 21분 경북 김천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ITX-마음 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 지명되던 순간에도 열차를 몰았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 후보자는 전날 오후 1시 14분부터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ITX새마을 1008열차를 운행했는데, 후보자 지명 브리핑이 있던 오후 1시 30분에는 열차 운행 중으로 휴대 전화를 꺼놓은 상황이라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고 한다. 김 후보자는 부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열차를 운행하기 전 후보자 지명 소감과 함께 “마지막까지 안전 운행하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고용부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를 지명하며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