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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코트 싫어' 안드레예바, 베를린 오픈 1회전 탈락…'무명' 프레흐에 역전패

안드레예바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WTA500시리즈 베를린 오픈(총상금 106만4,510 달러) 1회전(32강)에서 마그달레나 프레흐(폴란드, 25위)에 세트 스코어 1-2(6-2, 5-7, 0-6)로 역전패,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안드레예바가 출전한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마그다 리네테(폴란드, 31위)에 패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며, WTA투어에서 1회전 탈락한 것은 작년 6월 바트 홈부르크 오픈 1회전에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 46위)에 패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올해 18세(2007년생)인 안드레예바는 올 시즌 들어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1000 시리즈 대회를 두 차례나 체패했고, 최근 열린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세계 테니스계가 주목하는 선수로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뜻밖의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안드레예바는 특히 지난해 윔블던 1회전 탈락 등 최근 치른 잔디 코트 대회에서 3연속 1회전에서 탈락하며 잔디코트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레흐는 지난해 WTA투어에서 두 차례 결승에 올라 데뷔 첫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거두면서 세계 랭킹을 20위권까지 끌어올렸지만 올 시즌 들어 투어에서 한 차례도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을 만큼 부진을 이어왔으나 이번 대회 첫 판에서 올해에만 자신에게 두 차례 패배를 안긴 안드레예바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생애 두 번째로 세계 랭킹 톱10 이내의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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