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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이 스위치히터 안 했다면 성적이 더 좋을까요?” 공룡들 국대 유격수의 만약에…호부지의 대답
마이데일리
김주원(23, NC 다이노스)은 유신고 시절부터 스위치히터를 했다. 우타자로 뛰다 고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좌타석에서 두각을 드러낸 끝에 NC 입단 때부터 꾸준히 스위치히터를 고수한다. 사실 전임감독들은 김주원에게 우타석에서만 집중하길 권유했다. 그러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롤모델 삼은 김주원의 꿈은 원대하다.
그러나 전임감독은 2할7~8푼대에 2~30홈런이 가능하다고 전망한 적이 있다. 이호준 감독 역시 김주원이 분명 성장하고 있으며, 아프지 않고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했다. 아직 어린 나이어서 갑자기 성적이 팍팍 오르는 것도 쉬운 건 아니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속이 타지만 김주원을 믿고 지켜본다. 지난 14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양현종을 상대로 좌타석에 들어간 게 화제가 되면서, 나아가 김주원의 스위치히터 얘기가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만약 김주원이 데뷔할 때부터 우타석에만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이호준 감독은 “더 좋았을 것이라고 봐요”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이호준 감독은 김주원의 뜻을 꺾을 마음은 없지만, “바꾸고 싶은 마음도 좀 있다”라고 했다. 전임감독들처럼, 이호준 감독 역시 김주원이 우타석에서 좀 더 힘 있는 타구를 많이 생산한다고 본다.
이호준 감독은 김주원이 타석에서 좀 더 운영능력을 키우길 바란다. 게스히팅에 대한 얘기를 취재진에 한참 했다. 양현종 상대로 좌타석에 갑자기 들어서라고 지시한 것도,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우타자에게 상당히 위력적인데 김주원이 우타석에서 똑 같은 대응으로 똑같이 당하는 것이 답답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의미로 타자들이 통상적으로 빠른 공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가는 것도 게스히팅의 일종이라며,역발상으로 변화구도 노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춰 타석에 들어가면 직구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안 되는 약점은 있다. 반면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면 일명 ‘중 타이밍’으로 변화구에도 대응이 가능한 장점은 있다.
그러나 어차피 장타를 치려면 때로는 변화구에만 초점을 맞춰 타격할 필요도 있다는 게 이호준 감독 생각이다. 갑자기 생각하지도 못한 공을 어설프게 갖다 맞춰서 범타로 물러나는 것이나, 기다렸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것이나 똑같이 아웃카운트 1개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