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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숨긴 예스24 김동녕 회장, 막내딸에 82억 증여 논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지원 사내이사는 보통주 200만주를 수증하며 지분율이 기존 5.19%에서 10.19%로 상승했다. 이번 변동으로 김 이사의 총 보유 주식은 407만5622주가 됐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예스24, 한세실업 등의 지주사다.
이번 지분 변동은 김동녕 회장이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의 후계 구도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하고 있으나, 오너 일가가 사태 해결보다 증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김 이사는 지난 3월 26일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의 10% 이상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다. 그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이다. 그룹 내 패션 계열사인 한세엠케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회사가 보안책임 의무를 다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침해사고가 발생한 즉시 그 사실을 과기부 장관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야 한다.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스24는 9일 오후 KISA 측에 해킹 사실을 신고했다. 해킹은 9일 오전 4시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예스24는 11일 낸 입장문에서 거짓 입장을 발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입장문에서 예스24는 "현재 예스24 권민석 최고보안책임자 및 관련 부서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ISA 측은 해킹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0일과 11일 예스24 본사로 사고 분석 전문 직원들을 2차례 파견했지만, 첫날 방문에서 간단한 구두 설명만 들었을 뿐 예스24가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