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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급 대우 받은 최원태, ERA 5.14는 아쉬운데…"숙제가 있다" 사령탑의 진단→백정현 조언 떠올려야 할 때
마이데일리
시즌에 앞서 최원태는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에이스급 계약 규모다. 당시 삼성은 "다음 시즌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2025시즌이 반환점에 가까워진 지금, 최원태는 '안정적'이란 말을 쓰기엔 조금 아쉽다. 11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14다. 좋을 때는 화끈한 탈삼진과 함께 퀄리티스타트를 찍어준다. 하지만 좋지 못한 날은 5이닝을 겨우 채운다.
최근 4경기에서 '퐁당퐁당' 투구를 보였다. 5월 11일 대구 LG전서 5⅓이닝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1위 LG 상대로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17일 부산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야구 공에 팔뚝을 맞는 부상이 있었지만 부상 전에도 롯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29일 대구 롯데전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6월 4일 인천 SSG전은 5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진만 감독이 힌트를 줬다. 4일 SSG전 피칭을 본 박진만 감독은 "숙제가 있다. 볼 스트라이크 차이가 크지 않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제구가 흔들렸다.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이 4.66개다. 역시 커리어에서 가장 높다. 구위가 좋아졌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이 늘었고, 주자를 모아놓고 큰 것 한 방을 맞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백정현의 조언을 떠올려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최원태는 "(백)정현이 형이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볼이 좋으니까 세게 던지려 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와 닿아서 항상 그것만 생각한다. 세게 던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에도 최고 성과가 '방향성 설정'이라며 "정확성, 원하는 곳에 던지는 게 가장 큰 틀"이라고 답했다.
최원태는 박진만 감독의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까. 해결책은 백정현의 조언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