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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인지 엄마가 문제인지 누가 너무한건지 좀 봐주세요.

저는 30살된 여자고 부모님이랑 같이살고 있습니다.
뭐 남자친구도 없고 그래서 앞으로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겠구요.
이것만으로도 불효아닌 불효임을 알고있습니다. 성인이면 독립해야지!라고 생각하실텐데
실제로 독립이라는게 쉽지않더라구요.
돈이 있어도 부모님이랑 같이 일하고있고, 직장이 집에서도 가깝기때문에 굳이 독립하면서
두배로 돈을 들이지말라는게 부모님과 주변사람들 의견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앞으로를 생각하면 그게 더 나을것같다고 생각했구요.
여기까지 이미 부모님이 많이 희생하셨죠.
근데 저는 제가 할만큼 이미 집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 안맞고 자란 사람이 어딨겠습니까만은
5살까진 부모님과 떨어져서 시골에서살고 그 후에 부모님과 같이살아도 맞벌이하시면서
바쁘시니까 동생들챙기면서 유치원, 초등학교저학년때부터 밥짓고 빨래하고 집안일하면서 동생들 보살피면서 살았습니다.
엄마는 사람대하는 직업을 하셨는데 힘드셨을수도있지만 원체 사람만나서 말하시는걸 좋아하셔서
저는 오히려 집에 있는것보다 엄마가 항상 다른사람들을 만날때 더 좋아하시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귀가시간은 항상 늦었었고 저는 어리지만 집안일을 해야됐어요.
어느날은 설거지를 안해서, 어느날은 세탁기를 안돌려서 진짜 플라스틱 빗자루가 부러질때까지
맞았어요. 지금생각해보면 그 어린애 때릴때가 어딨다고 그렇게 때렸나 정말 너무 화가납니다.
엉덩이가 피멍이 반쪽넘게 들어서 대중목욕탕을 갔는데 그럴때마다 수건으로 엉덩이가리라고 항상 그랬습니다.
평소에는 자상한거같은데 화가 나면 본인도 주체를 못해서 발로차고 빗자루로 풀스윙을 때리고
그래서 무서워서 성적표를 숨기면 숨겼다고 또 뒤지게 맞고.
근데 단한번도 엄마는 그만하라는 말씀이 없으셨어요. 아빠가 동생때려서 말리면 넌 방에 들어가라고 소리지르면서 쟨 맞아야된다고.
절대 단한번도 감싸주신적이없어요. 학교갔다와도 오늘은 어땠냐? 기분이 어떠냐? 물으신적도없고
그렇다고 찬바람쌩쌩하신건아니에요. 따뜻?은 아니지만 그냥 저냥 친구처럼 말도하고 저도 물론 엄마한테 엄청대들고 화내고 짜증낸적도 한두번 아니죠.
안해야지 하면서도 하는 행동을 보고있으면 답답해서 화가나요.
제일 화나는일은
저희는 가족회사라 같이 일을 하는데 회사에 왔으면 회사일에 집중을해야되는데
본인이 벌여놓은일이 너무많아요. 자기 취미생활때문에 유투브보느라 정작 다른 회사업무를 안하신다던가,
대학을 다니시겠다고 하면서 제가 할 일이 있음에도 자기 피피티를 만들어달라,
자기 논문을 써달라, 본인 레포트를 써달라하며 본인의 다른일을 하느라 바쁘세요.
취미생활때문에 퇴근은 빨리 아빠 점심싸야된다며 출근은 늦게.
그렇다고 진짜 밥싸는것도아니고 아침드라마보다오세요.
저는 그래요. 엄마도 나이가 많으니까 그럴수있다 그정도 시간은 줘도 된다.
근데 전 본인할일은 정확하게 했으면 좋겠거든요. 그것때문에 컴플레인걸일 일은 최소한 없어야죠.
근데 매번 정말 매번 컴플레인이 들어오고
주문을 제대로 안알아보고 적고
저번에는 동생이랑 아빠가 싸우는 일이생겼는데 아빠가 쌍욕을했어요.
이젠 다시는 그런일이없을줄알았는데 눈앞에서 보니까 예전 트라우마가 떠오르면서
얼굴도 못쳐다보겠더라구요.
근데 그때도 엄마는 같이 쌍욕하면서 그래 너 XX년이야 그러더라구요
말리지는 못할망정

어디감히 아빠한테 대드냐며 동생을 욕하면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빈말이라도 아 진짜 이 사람이 엄마맞나하는생각이 들고
독립도 말이 쉽지
강아지도 있는데 아빠는 귀찮아서 엄마는 자기할일때매 맨날 늦게들어오니까 누가챙겨주나싶고
원룸구해서 데려가려해도 강아지가 원룸에서 사는게 얼마나 답답할까싶고
동생도 그냥 저대로 두고나가면 안될거같고
이대로 나가사는거자체가 가족하고 인연을 끊자는 뜻이될거같고
너무 답답해요
제발 제발 말좀 통했으면 좋겠어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