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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DL그룹 계열사 DL이앤씨 ‘조세포탈’ 혐의 수사 착수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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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검찰이 DL그룹 계열사의 리베이트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최근 국세청이 DL그룹 주요 계열사인 DL이앤씨의 조세포탈 혐의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DL이앤씨를 비롯해 DL그룹의 지주사 DL의 대주주인 대림, 계열사 중 하나인 DL케미칼, 합작사인 여천NCC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은 부당거래와 탈세 정황을 포착해 조세범칙조사 전환을 결정하고,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 조세포탈행위에 관여했는지 여부까지 집중 조사했다.

특히 국세청은 DL이앤씨가 하청 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공사비를 추가 지급한 정황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측은 DL이앤씨가 협력 업체와의 용역 계약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 지급이 다른 건설사들보다 유독 많았던 점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DL이앤씨 측은 언론을 통해 “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늘어나 협력 업체로부터 공사비 증액 요청이 있었고, 이에 따라 추가 지급이 정당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DL이앤씨가 어떤 이유로 협력 업체에 추가 공사비를 지급했는지, 정당한 증액 요청에 따른 것인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DL그룹 계열사들이 용역 계약 과정에서 지급한 웃돈이 그룹의 비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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