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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유시민, 대학 시절 노트 빌려가면서 ‘나같은 훌륭한 사람 돕는게 애국’”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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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30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고 “어제처럼 제가 그분을 졸업시켜 드린 것에 대해서 후회한 날이 없다”고 밝혔다. 윤 원장이 대학생 시절 서울대 경제학과 선배인 유 전 이사장에게 필기 노트를 빌려주며 졸업을 도왔던 일화를 공개하면서다.
윤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단 회의에서 “1991년 대학교 3학년 때 수업이 끝나고 뒷문에 기다리고 있던 복학생 유시민 선배가 내게 곧장 다가와서 자기 대학 졸업을 시켜달라고 했다”며 “자기 같은 훌륭한 사람을 돕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얘기했고, 어리고 순진했던 저는 홀랑 넘어가서 한 학기 동안 필기했던 노트를 제공했다”고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이 일화를 거론하며 “유시민씨는 서울대 졸업장이 그렇게 자랑스럽냐”고 했다. 여기서는 “1991년 1학기 수업 때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복학한 유시민 씨가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 후 제게 다가와 ‘나 같은 훌륭한 사람을 돕는 건 애국하는 길’이라며 ‘졸업을 시켜달라’는 사정과 함께 필기 노트를 빌려 갔다”고 했다.
윤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89학번이다. 유 전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으로 지난 1984년 9월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다가 제적됐다. 이후 복적해 지난 1991년 8월 졸업장을 받았다.
윤 원장은 “자기보다 덜 배운 사람이 다 눈 아래로 보이는 사람인데, 그분에게 여성이란 그저 차분하고 꼼꼼하게 노트 필기 잘하는 사람, 자기보다 더 배운 남자랑 결혼하면 인생에서 갈 수 없는 곳에 간 사람”이라며 “너무나 역겨운 여성관이다, 아니 인간관이다. 사람은 그냥 이용하고 버리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 판결문을 보고 저는 정말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 사람에게 해선 안 되는 말이 네 개나 판결문에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이 후보 본인이나 민주당 정치인들은 상대방이 얼마나 끔찍한 기분이었을지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다”고 했다. 이어 “평등, 정의, 연대를 보통 때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사람을 얼마나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지 제가 부끄럽다”며 “이런 위선을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한 번 저지시켜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밤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아내 설난영씨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