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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유시민에 김문수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 경찰 고발도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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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아내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아내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30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관련해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가 ‘설 여사 인생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발언한 것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설 여사를 두고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며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네거티브단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 작가가 김 후보와 설 여사를 비방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유시민씨의 발언은 김 후보의 정책 비판이나 공익적 검증의 범위를 벗어나 후보와 그 배우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비방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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