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읽음
보기만 해도 입이 떡! 전 세계 호텔 수영장
엘르
0반얀트리 알울라
장엄한 사암 절벽 사이에서 수영하실 분? 사우디라아비아 알울라 지역은 수천 년에 걸친 인류 문명과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해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여겨져요. 텐트형 사막 호텔 ‘반얀트리 알울라(Banyan Tree AlUla)’는 이 흥미로운 풍경 속에 폭 안기듯 자리합니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거대한 바위 사이에 위치한 ‘락 풀(Rock Pool)’. 보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요.
파살라쿠아
이탈리아 정원을 사랑한다면 여기.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코모 호수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죠. 호수 서쪽 몰트라시오(Moltrasio) 마을에 위치한 ‘파살라쿠아(Passalacqua)’는 18세기 백작의 저택을 개조한 럭셔리 부티크 호텔입니다. 이곳의 수영장은 앞으로는 코모 호수, 뒤로는 화려한 계단식 정원이 펼쳐지는 명당에 놓였죠. 트로피컬한 컬러의 수영장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지 않나요? 온실을 개조한 바(bar)에서의 칵테일 한 잔도 놓치지 마세요!
퓨 앤 파 러본도
아프리카 대자연을 바라보며 수영하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요? 남아프리카 수트판스버그 산맥 깊숙이 자리한 ‘퓨 앤 파 러본도(Few & Far Luvhondo)’는 올해 1월, 지속 가능한 여행과 생태 보존을 추구하는 여행 브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사파리 롯지입니다. 지속 가능한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이곳은 자연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죠. 숲 한가운데 자리한 원형 수영장 앞에서는 광활한 산맥을 바라보며, 수많은 야생 동물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지상낙원이 또 있을까요?
셰이바라 리조트
Shebara Resort
2025년 맞나요? 사우디 홍해 한가운데, 미래 도시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셰이바라 리조트(Shebara Resort)’는 타임지 선정 ‘2025년 세계 최고의 장소’에 이름을 올린 친환경 수상 리조트예요. 거울처럼 빛나는 스테인리스 스틸 구형 빌라들이 햇살과 바다, 하늘을 반사하며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시를 주죠. 각 빌라마다 딸린 반원형 인피니티 풀에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온 하늘과 바다가 모두 내 것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거예요.
파라데로 토도스 산토스
사막과 브루탈리즘 건축, 이보다 강렬한 조합이 또 있을까요?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로 약 두 시간 거리, 멕시코 북서부의 작은 마을 ‘토도스 산토스(Todos Santos)’는 산과 바다, 사막과 농촌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럭셔리 리조트 ‘파라데로 토도스 산토스(Paradero Todos Santos)’에는 길이 39m의 반달 모양 수영장이 있어요. 거친 콘크리트 건물을 등지고 앉아, 건조 지역의 초목과 선인장, 붉게 물든 산맥을 바라보는 건 생각만 해도 황홀하죠. 이 수영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반나절은 투자해야 합니다. 한낮에는 파라솔 아래에서 마티니나 샴페인을 음미하고, 해가 천천히 기울 무렵까지 물속에 머무르면 어느새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질 듯 펼쳐지니까요. 몸을 녹일 수 있는 화덕도 준비되어 있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걱정 없어요.
코울리 매너 익스페리멘털
통창을 통해 밀려든 숲의 그림자가 수면 위 펼쳐지는 곳. ‘코울리 매너 익스페리멘털(Cowley Manor Experimental)’의 실내 수영장에서는 영국의 전원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영국 코츠월드(Cotswolds) 속에 자리한 이 고급 호텔은 17세기 영국 왕실 소유의 유서 깊은 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죠. 여러 차례 개조해 사용되다 프랑스 호스피탈리티 익스페리멘털 그룹의 인수로 레너베이션을 마쳐 한층 더 풍성한 매력을 갖추게 되었죠. 현대와 역사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코울리 매너 익스페리멘털을 기억해 두세요.
포 시즌스 리조트 타마린도
‘포 시즌스 리조트 타마린도(Four Seasons Resort Tamarindo)’는 멕시코 할리스코 주 태평양 연안 자연 보호 구역 한가운데 자리해요. 전체 구역의 단 2%만 개발된 이 청정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손 안 댄 자연’이 주는 평화를 누릴 수 있죠. 하이라이트는 단연 절벽을 따라 3단으로 이어지는 인피니티 풀! 연령 불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풀, 고요함을 품은 성인 전용 풀, 그리고 세상과 단절된 듯한 프라이빗 카바나 존까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취향을 저격합니다. 절벽 높이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각 객실엔 전용 인피니트 풀이 딸려 있죠. 광활한 타마린도 해변의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몸과 마음의 모든 긴장이 한꺼번에 풀릴 것만 같아요.
아만야라
영국령 터크스앤케이코스 제도, 18,000에이커에 달하는 자연 보호 구역과 맞닿은 리조트 ‘아만야라(Amanyara)’. 바다, 연못, 정원을 향한 36개의 파빌리온이 저마다 다른 풍경을 품고 있어, 어디를 걷든 그 자체로 포토 스팟이 됩니다. 길이 50m에 달하는 메인 인피니티 풀은 마치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해가 지고 나면 수면 위로 별빛이 내려앉아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하죠. 자연의 고요함과 세련된 미니멀리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곳! 콰이어트 럭셔리의 정수로 임명합니다.
불가리 로마
로마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핫 스폿’으로 떠오른 ‘불가리 로마(Bulgari Roma)’. 이곳엔 고대 로마의 카라칼라 욕장에서 영감을 받은 20m 길이의 인도어 풀이 자리합니다. 반짝이는 모자이크 타일, 아라베스크 대리석 기둥, 고대 그리스 주조 기법으로 만든 청동 분수, 컬러 유리 장식까지, 세심하게 완성된 디테일이 고대 로마 목욕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죠. 스파 전체 규모가 무려 1,500㎡에 달한다니, 일상 또는 여행 중 쌓인 피로를 단번에 녹여줄 휴식의 성소답네요. 이곳에서만큼은 로마 황제가 부럽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