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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日 마키노 밀링(6135 JP) 인수 우선협상권 확보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아시아계 투자 펀드인 MBK 파트너스가 마키노 밀링 제작소 인수 협상에서 우선 협상권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이는 마키노 밀링에 인수 의향을 제시한 여러 투자 펀드 중 MBK 파트너스가 우선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는 의미다.
마키노 밀링은 앞서 니덱(6594 JP)의 사전 동의 없는 인수 시도를 방어한 바 있다. 현재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 파트너스는 주식 공개 매입(TOB) 방식으로 마키노 밀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제시된 매입 가격은 주당 1만 1000엔 이상으로, 이는 지난 4~5월 니덱이 제시했다가 철회한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5월 27일 종가 대비 약 10%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마키노 밀링 측은 복수의 펀드로부터 TOB 제안을 받은 상태다.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MBK 파트너스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마키노 밀링은 2024년 12월 말, 니덱으로부터 사전 협의 없는 TOB 제안을 받았다. 이후 2025년 2월 말까지 여러 투자 펀드로부터 니덱의 제안에 대항하는 초기 인수 제안을 접수했다.
니덱은 지난 4월 TOB를 개시했으나, 마키노 밀링이 같은 달 발동한 대항책으로 인해 손실 발생 우려가 커지자 5월에 TOB를 철회했다.
마키노 밀링은 니덱보다 유리한 인수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대항책을 강구했으며, 니덱의 철수 이후에도 여러 투자 펀드와 협상을 지속해왔다.
MBK 파트너스는 2024년, 약 3500억 엔을 투자해 아리나민 제약(도쿄 치요다구)을 블랙스톤(NYSE)으로부터 인수하는 등 일본 기업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키노 밀링은 연결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MBK 파트너스는 아시아 지역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키노 밀링의 고객 기반 확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키노 밀링은 27일 밤, MBK 파트너스로부터 법적 구속력을 갖는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최종 합의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MBK 파트너스와의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여 최종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