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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아들 댓글 공개 저격?...'젓가락' 발언 일파만파


논란이 된 발언은 이 후보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이 후보는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중요 부위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말했다면, 이것이 여성혐오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해당 질문에 “질문의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을 거부했고, 이 후보는 “민노당에는 성폭력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이냐”고 거듭 따졌다. 이어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를 묻는 질문을 던졌지만, 이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에 대해 “성범죄적 성격이 있는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 지도자라면 누구든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위나 친소 관계를 따지지 않고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혐오와 갈라치기를 비판하면서도 자기 진영의 문제엔 침묵하는 모습이야말로 민주진보진영의 이중잣대”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그는 과거 사례를 들며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에 실린 ‘돼지발정제’ 표현으로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부적절함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지도자는 불편하더라도 책임 있는 태도를 국민 앞에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후보도 방송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 입을 빌려 특정 후보를 공격하게 만들었다”며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 그런 이야기를 공론의 장에서 꺼낼 정도면 차라리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준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직격했다.
신민기 민노당 부대변인 역시 성명을 통해 “전 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성적인 폭력을 묘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선정적인 폭력을 그대로 재현한 것 자체가 또 다른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 통합을 논의해야 할 자리에서 저열한 혐오 발언을 내뱉은 이 후보는 대선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은 정치권을 넘어 SNS 등 온라인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각종 시민단체의 성명과 고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 '정치하는 엄마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은 28일 이준석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