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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이파이브' 각양각색 초능력자들의 코믹액션...웃음지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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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영화 '하이파이브'가 베일을 벗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태권소녀 완서(이재인 분),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분),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 분), FM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분)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 분),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다섯 사람. 그런데 건강해진 몸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초능력이 덤으로 딸려온다.

이들은 자신만의 표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한 팀을 결성하기로 의기투합하지만 능력도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 모이기만 하면 다툼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한편, 췌장을 이식받고 마찬가지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신구, 박진영 분)은 평생 꿈꿔온 절대자가 되기 위해 나머지 이식자들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악당 영춘은 팀 하이파이브에 대적하고 짜릿한 액션이 펼쳐진다.
이재인이 연기한 태권도를 사랑하는 순수하고 당찬 소녀 완서는 오랜 병치레 끝에 기적처럼 심장을 이식받고, 폭발적인 괴력과 번개처럼 빠른 스피드의 초능력이 생긴 것을 알게 된다. 친구 없이 외로운 학창 시절을 보내던 그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같은 기증자에게 장기를 이식받고 초능력이 생긴 지성, 선녀, 약선, 기동을 만나 팀 하이파이브를 결성, 유쾌한 팀플레이를 펼친다. 이재인은 액션의 중심축인 완서 역할을 위해 프리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무려 10개월간 액션 트레이닝을 진행, 고난도 와이어 액션부터 태권도 동작까지 완벽하게 섭렵하며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안재홍이 맡은 만년 작가 지망생 지성은 의문의 기증자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후 눈앞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급이 다른 폐활량을 얻게 된 인물. 히어로물 공식에 빠삭한 지성은 자신처럼 초능력을 이식받은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팀 하이파이브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 완서와는 의외로 죽이 잘 맞는 남매 케미를, 동갑내기 기동과는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안재홍은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감행했다.
라미란이 맡은 선녀는 야쿠르트 카트를 타고 언제, 어디든 나타나는 성실한 프레시 매니저로 신장을 이식받은 후 건강해진 몸과 마음으로 주변에 친절을 베풀며 살아간다. 그는 팀 하이파이브가 결성된 후 특유의 친화력으로 멤버들의 파이팅을 북돋아 준다. 라미란의 빛나는 리더십은 영화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희원이 연기한 약선은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공사 현장의 직원들 혼을 쏙 빼놓는 꼬장꼬장하고 깐깐한 성격의 작업반장. 동료들 사이에선 기피 대상 1순위지만 딱딱한 말투 뒤에 누구보다 따뜻한 정을 감춘 인물이다. 간을 이식받은 후 치유의 약손을 얻게 된 약선은 신통방통한 만병통치 초능력으로 작업 중 다친 직원들을 남몰래 치료해오던 중 같은 기증자로부터 장기와 초능력을 이식받은 팀 하이파이브를 만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김희원은 겉차속따 캐릭터를 훌륭히 선보였다.
유아인이 선보인 기동은 각막이식을 받으면서 와이파이 같은 전자기파를 눈으로 보는 초능력자가 되는 캐릭터다. 유아인은 팀 하이파이브 멤버들과 다채로운 케미를 형성하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런가 하면 오정세가 맡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인 종민. 지금은 월세에 쫓기는 동네 작은 태권도장 관장이지만, 딸 완서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태권브이 아빠를 자처한다. 아팠던 완서가 심장을 이식받은 후에도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종민은 완서의 귀가가 점점 늦어지고 거짓말이 늘자 어디서 괴롭힘이라도 당할까 속이 타들어간다. 종민은 초능력보다 더 무시무시한 '아빠의 힘'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췌장을 이식받은 후 젊음을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사이비 종교 교주 영춘은 죽음 앞에 무력하던 과거의 모습을 지우고 새롭게 태어난다. 초능력이 생긴 후 오로지 영생만을 꿈꾸던 영춘은 자신 외에 또 다른 장기이식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모든 초능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그들을 찾아 나선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등 매 작품 독특한 소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흥미로운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진 강형철 감독의 코믹 액션 '하이파이브'는 올여름을 여는 첫 번째 오락영화로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불어넣을 것이다.

기상천외한 초능력자들의 통쾌한 코믹 액션 활극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러닝타임 119분.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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