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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후’, 예고편 사운드 'Boots'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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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후’가 예고편 공개 후 국내에서만 누적 조회수 182만 회 이상, 북미 포함 3,50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영상 속 모두의 궁금증을 증폭시킨 의문의 목소리의 정체를 밝혀 화제다.
영화 ‘28년 후’의 예고편이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 강렬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면서 영상에 삽입된 의문의 음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지직거리는 불명확한 목소리로 ‘부츠(Boots)’라는 단어가 반복되는 독특한 음성은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면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의 극적인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다.

‘28년 후’에 따르면 이 중독적인 사운드의 정체는 바로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시 ‘Boots’로, 미국 배우 테일러 홈스(Taylor Holmes)가 1915년에 직접 낭독한 음성이다.

전쟁터를 끝없이 행군하는 병사들의 심리를 묘사한 이 시는 불안정한 박자와 반복되는 단어, 시간이 갈수록 절규에 가까워지는 낭독 톤이 특징적이다. 이 같은 특성이 혼돈과 공포에 빠진 ‘28년 후’의 세계관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예고편을 접한 이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테일러 홈스가 낭독한 이 오디오가 실제 미 해군 SERE 훈련 중 수감 상황을 체험하는 장병들의 심리적 압박 훈련에 사용됐다는 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실제 훈련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해당 오디오를 다시 접한 후 “(음성을) 듣는 순간 훈련 당시 기억이 되살아났다”, “단순히 시 때문만이 아니라 낭독자의 목소리 자체가 문제다.

20년도 지난 일인데 아직도 소름 돋는다” 등의 증언을 전했다고 밝혀져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 예고편을 시청한 국내 예비 관객들 역시 “반복되는 음률이 소름이다”, “사운드의 힘이다. 몰입과 섬뜩함, 왠지 모를 공포”, “예고편 보다가 브금이 무서워서 소리 줄이고 본 건 처음이다”, “마지막에 공포에 질린 듯한 목소리 진짜 뭐냐고”, “노래인지 라디오인지 너무 소름 끼침”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한편 영화 ‘28년 후’는 오는 2025년 6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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