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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성 인플루언서, SNS 생방 중 총격 사망… 전 세계 충격에 빠졌다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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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젊은 여성 인플루언서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현지시간 14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청은 전날 사포판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 혐의(페미사이드) 사건 수사를 위해 주변인 증언과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23세의 발레리아 마르케스는 할리스코주 사포판에 위치한 한 미용실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마르케스는 패션모델이자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로,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약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피습 당시 자신의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여기에는 피해자 이름을 물으며 신원을 확인하는 듯한 남성의 목소리도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멕시코는 오랫동안 여성에 대한 성폭행, 살인 사건이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20년에는 여성 살인의 25%가 페미사이드로 조사되었으며, 이러한 사건은 멕시코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47건의 페미사이드가 보고됐고 올해 첫 세 달 동안에도 162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멕시코 정부는 여성 살인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고, 관련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멕시코에서 5만 명 이상의 여성이 살해되었으며, 매일 최소 10명의 여성이 파트너나 가족 구성원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중 95%는 처벌받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권 단체들은 당국의 수사 능력 강화와 피해자 및 증인 보호를 위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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