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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요거트, 돈 아깝다고 먹지 마세요"

특히 요거트나 요플레 같은 유제품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외형상 변화가 없어 먹어도 되는지 망설이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하루, 이틀 지난 요거트를 무심코 먹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유통기한이 지난 요거트는 안전할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우선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기한은 제조업체가 판매를 권장하는 기간으로, 이 시기까지는 맛과 품질이 최상이라는 의미다. 반면 소비기한은 해당 식품을 섭취해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한으로, 그 기간 안에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즉,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반드시 폐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요거트가 변질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준은 ‘냄새’, ‘색깔’, ‘질감’이다. 신맛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곰팡이가 보이거나, 물과 고형분이 심하게 분리되어 있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뚜껑을 열었을 때 이상한 냄새가 느껴지거나 표면에 이물질이 떠 있다면 부패가 시작된 것이다. 아무리 날짜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해도 이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절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요거트는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이기 때문에 고온에 노출될 경우 유해 세균이 증식할 위험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장 상태를 벗어나 몇 시간만 실온에 있어도 상할 수 있다. 따라서 유통기한 여부와 관계없이 보관 환경이 적절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유통기한이 지난 요거트를 먹은 후 복통이나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중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필요 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조금만 상한 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섭취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요거트는 유산균과 단백질이 풍부해 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유통기한뿐 아니라 보관 상태, 개봉 여부, 외관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태라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