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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하고 유난히 예민한 사람, 혹시 'HSP'?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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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HSP(고도 민감성 개인)’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말 그대로 높은 민감성을 가진 사람을 뜻하며, 이는 마치 하나의 질환처럼 보여 질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HSP가 무엇인지, 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고도 민감성 개인
고도 민감성 개인이란 예민한 사람을 심도 깊게 연구하던 ‘일레인 아론’의 저서에서 비롯된 단어인데요, 감각에 대한 역치가 매우 낮아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는 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개인의 기질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인구의 약 15~20%가 HSP로 추정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던한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예민한 사람이라면 까칠하거나 시비를 자주 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HSP의 경우 타인의 감정에 쉽게 동화되기 때문에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 ‘무던한 사람’이라고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불만이나 트러블을 견디고 참을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언젠가 곪고 터지고 폭발하기 때문에 나중에 꼭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주요 특징은?
HSP의 주요 특징은 소음이나 빛, 복잡한 환경에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여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작은 디테일까지 알아차리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또 감정적으로 반응하여 깊이 공감하거나 쉽게 감동받기도 하며, 모든 상황과 정보를 깊이 분석하고 고민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한몫
요즘 젊은 세대는 정신건강과 자기돌봄에 관심이 큽니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 기질, 스트레스의 원인을 이해하려는 노력 또한 활발한데요,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이유는 학업, 취업 등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경쟁과 높은 기대로 인해 압박을 강하게 느껴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간이 HSP 검사도 가능해
집에서도 간단히 해볼 수 있는 HSP 검사도 있습니다. 청각, 촉각 등 주변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잘 보는 경우, 공감 능력이 높아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동요되는 경우, 외부의 질타와 미움을 견딜 수 있는 방호벽이 없는 경우, 마지막으로 깊은 사고와 성찰을 자주 하는 경우 등 앞서 말한 사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정식 테스트를 거쳐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HSP를 가지고 있다면?
HSP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취약해 금방 피로감을 느끼며, 공감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을 쉽게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을 잊고 남을 위해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HSP 성향을 가진 사람과 잘 어울리는 직업
HSP 성향을 가진 사람과 잘 어울리는 직업군으로는 작가, 예술가 등 창의적인 직업 분야나 원예, 조경을 다루는 자연 관련 직업, 의사나 간호사, 상담사 등 의료와 복지 계열의 직업도 잘 어울립니다. 또 수의사나 조련사 등 동물과 관련된 직업도 HSP의 민감성과 창의성, 공감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직업으로 손꼽힙니다.
자기돌봄 팁!
HSP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를 돌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소음이 적고 편안한 공간을 마련하여 과도한 자극을 받았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타인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려는 연습을 해야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가족, 지인 등 자신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들과 자주 교류하는 것도 에너지를 얻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인간관계 만들기
HSP는 예민한 특성으로 인해 타인과 의사소통할 때 지나치게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를 할 땐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에 압도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불편하거나 지나치게 신경 쓰이는 타인이 있다면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기
자신의 예민함을 단점으로 단정 짓지 말고 장점으로 받아들이려는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높은 감수성과 창의력, 깊은 공감 능력은 분명한 HSP의 또 다른 매력일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고 긴장에서 해방시켜 줄 공간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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