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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도시락 논란’에 충주맨 직접 나섰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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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충주시’ 캡처
유튜브 ‘충주시’ 캡처

‘충주맨’으로 널리 알려진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운영자 김선태 주무관이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나눠 준 ‘부실 도시락’과 관련해 사과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김 주무관은 영상에서 “도시락이 문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관계를 직접 설명해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지난 24일 장애인도민체전 개막식이 열린 충주 호암체육관에서는 일부 선수단에 지급된 도시락이 도마 위에 올랐다. 1인당 1만2000원짜리 도시락이었는데 반찬은 조미김 몇 장과 풋고추, 김치, 깻잎절임 등뿐이었고 양도 부족했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장애인체육회 곽영애 팀장을 직접 찾아가 도시락 납품 경위와 비용 산정 과정을 확인했다. 곽 팀장은 “1인당 3000원이 천막(의자, 테이블) 비용, 9000원이 식사비로 총 1만2000원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시락 업체가 행사 당일 1100개까지는 정상적으로 닭볶음탕을 포함한 구성으로 납품했지만, 300여 개는 반찬 수가 줄었고 마지막 60~70개는 현저히 품질이 떨어졌다고 한다. 곽 팀장은 “준비가 소홀했고, 업체 선정 과정도 철저하지 못했다“며 “참가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주무관도 “충주를 찾아주신 손님들인데 우리가 더 잘 챙겼어야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충주시는 영상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즉시 감사에 착수했으며, 업체 선정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락 업체에 손해배상을 포함한 정당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했다.

충주시는 또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64회 충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외식·휴게 음식·숙박 등 관련 업계와 연석회의를 진행하는 등 사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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