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 읽음
'실책→기록 정정→안타' 허무하게 날아간 3092억 좌완의 노히터…KBO라면 어땠을까?


프리드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프리드는 7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벌이고 있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르려는 순간 양키스의 수비 실책이 안타로 둔갑, 프리드의 노히터 도전이 맥없이 끝났다.
어떻게 된 일일까. 6회 1사에서 챈들러 심슨이 친 타구가 1루로 향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포구에 실패했다. 기록은 1루수 포구 실책. 프리드는 남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심슨은 "나는 내가 세이프가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걸 번복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8회초와 말 사이, 프리드가 마운드에 오르며 기록이 정정됐다. 골드슈미트의 포구 실책이 사라지고 챈들러의 안타가 된 것. 프리드는 8회 선두타자 제이크 맹엄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이어 타자 두 명을 더 아웃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타자는 심슨이었고, 프리드는 2루수 땅볼로 심슨을 처리했다.
경기 종료 후 프리드는 "(8회) 전광판을 봤는데 안타 두 개가 있더라. 뭐, 어쩔 수 없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해는 가지만, 경기 도중이나 특히 노히트 상황일 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상황이 좀 민감해진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건 안타였다"고 밝혔다.
프리드는 2025시즌 전 양키스와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09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노히터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시즌 4승(무패)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2까지 내려갔다.

기록 이의 신청 심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구단 또는 선수는 안타, 실책, 야수선택에 대한 공식기록원의 결정에 한해 해당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KBO 사무국에 서면으로 기록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의 신청에 대한 심의는 기록위원장, 기록위원회 팀장, 해당 경기운영위원 등 3명이 맡게 되며, 정정 여부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통보된다.
올해도 지금까지 두 번의 기록 정정이 있었다. 4월 8일 고척 LG-키움전 2회초 문보경의 안타가 실책으로 정정됐다. 11일 수원 삼성-KT전 5회초 류지혁의 타구는 실책에서 안타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