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인의 타고난 체질을 알아보기 위한 ‘몸BTI’ 열풍이 뜨겁습니다. 자신의 타고난 체질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셀프 분석을 즐기는 MZ 성향과 맞물리고 있는데요, 체질 테스트는 비싼 검진 비용을 내고 병원에서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요즘은 집에서도 쉽게 가능한 검사 서비스를 선보이는 업체가 늘어나 셀프 분석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몸과 MBTI의 합성어‘몸BTI’는 몸과 MBTI의 합성어로 MBTI처럼 신체적 특성과 생활 습관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몸 타입을 분류하는 개념입니다. 식습관이나 체형 등을 기준으로 나누며,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인기를 끄는 이유는?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관심을 보이는데, 셀프 분석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잠재력 등을 확인한 뒤 주변에 알려 긍정적인 기운을 얻기도 합니다. 또 간단한 검사 방식으로 MZ세대의 성향과 잘 맞물리는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이용권을 구매한 뒤 택배로 키트를 수령하여 검체를 반송하면 앱을 통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셀프 분석에 돈 쓰는 요즘 세대이러한 유전체학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5조 규모에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자기 분석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비중이 90% 이상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게 시장이 커지자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집에서도 가능해최근에는 모바일 앱은 물론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으며 검사 항목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젠톡’의 경우 129개 항목에 대해 모두 검사할 수 있는 올 패키지 기준으로 5만 원 후반대에 가격 형성이 되어 있으며, 각 세부 항목에 대한 검사만 받을 수 있는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9,900원에 원하는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몸BTI의 주요 기능은?몸BTI는 체중뿐 아니라 지방의 비율, 근육량, 수분량 등 여러 가지 지표를 측정해줍니다. 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이를 통해 특정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적절한 식이요법이나 운동 처방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정기적으로 몸BTI를 측정함으로써 자신의 신체 변화를 추적하고 통계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탈모부터 당뇨 여부까지 알 수 있어탈모나 혈당 검사도 꼭 환자가 아니더라도 검사해볼 수 있습니다. 탈모의 경우 키트에 타액을 넣어 반송하면 2~3주 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당뇨 검사도 패치 형태의 비침습연속혈당채혈기를 쓰면 바늘에 찔리는 고통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24시간 동안 혈당 추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체질 검사 키트의 단점은?하지만 이런 유전자 검사로 얻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질병 취약성인데요, 검사 후 각종 암의 발병 위험이 높다거나 당뇨 위험군 등의 진단은 받을 수가 없으며 비만 위험도나 혈압이 높다는 등의 간접적인 지표만 제공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이뤄지는 검사인 암이나 치매, 당뇨 등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것이 법률상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해외 매출도 껑충대표적인 유전자 검사 플랫폼 마크로젠의 ‘젠톡’의 경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유럽, 미국 등 해외 법인과 관계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데, 마크로젠의 경우 전 세계 153개 국가에 18,000여 연구 기관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퍼스널 컬러부터 고교 생활기록부까지이러한 유전자 검사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닙니다. 이미 MZ세대들은 퍼스널 컬러부터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까지 비용을 지불하면서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으고 있었는데요, 그 관심이 건강 쪽으로 옮겨지면서 내 몸의 DNA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체질 검사 키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입니다.보안 관리 우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정보는 민감한 개인 데이터이기 때문에 보안 관리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DTC 유전자 검사가 허용되었고 2019년에 상업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유전자 정보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보안 저장 장소에 보관되며 통제된 인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정보는 민감한 정보인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