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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염전노예’ 의혹에 ‘태평염전’ 천일염 수입 중단···韓 “강제노동과 무관”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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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미국 정부가 과거 강제노동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전남 신안 태평염전의 천일염 수입을 차단한 것에 대해 정부가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는 2021년 5월 염전 강제노동 사건과 관련, 우리나라 공익단체에서 2022년 11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인도보류명령을 청원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미국 정부가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 강제노동 사건 이후 해수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염전 인력현황 실태조사, 노동력 경감 자동화 장비 지원 확대, 소금산업진흥 연구센터 설립 등 개선조치를 이미 추진했다”며 “지난주 공관 보고를 통해 CBP의 태평염전산 소금 수입금지 조치를 파악하고 관계부처 및 기관에 바로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에 수출되는 태평염전 생산 천일염 제품들은 모두 강제노동과 무관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2021년 당시 태평염전을 비롯한 신안 지역 일부 염전에서 임금 체불 및 인신매매한 지적장애인을 강제로 천일염 생산에 동원해 왔다는 이른바 ‘염전노예’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2022년부터 도내 705개 염전 중 근로자를 고용하는 염전 93개소에 공무원을 파견해 전수조사를 벌였으며, 일부 고용주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국내 장애인 권익위원회는 같은 해 11월 미국 세관 측에 강제 노동이 의심되는 염전 기업들의 천일염을 수입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약 2년 5개월 만인 3일(현지시간) CBP는 홈페이지에 “태평염전이 강제노동을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인도 보류 명령’(

Withhold Release Order against Taepyung Salt Farm

)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피트 플로레스 CBP 청장 대행은 “태평염전 조사 과정에서 사기, 신분증 압류, 협박 및 위협, 신체적 폭력, 임금 보류, 과도한 초과 근무 등 강제노동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53년 조성된 전남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태평염전은 국내 천일염 생산의 6%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단일 염전이다.

전남에서는 2023년 기준 천일염 18만 5000t(톤)이 생산됐으며, 이 중 미국에는 245t(5억원 상당)이 수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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