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 읽음
“살은 빠지지만 탈모 올 수도..” 꿈의 비만약 '위고비' 오남용 경고등

기존의 운동이나 식이요법보다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살이 빠졌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주사를 맞기 시작한 것이다. 불과 몇 주 만에 체중이 4kg 이상 줄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변비 증세가 심해지고 탈모 증상까지 찾아오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병원을 다시 찾게 됐다.

위고비는 특히 고도비만이나 비만 관련 질환(고혈압, 고지혈증, 제2형 당뇨 등)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처방된다. 단순히 체중 감량 목적만으로는 처방이 어려운 전문의약품이며, 미국에서는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2023년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는 일부 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최근에는 위고비가 다이어트를 원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신의 주사’, ‘다이어트 비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SNS에는 “위고비 맞고 한 달 만에 5kg 감량”, “요요도 없고 식욕도 줄었다”는 식의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헐리우드 배우들과 셀럽들이 위고비 사용 사실을 밝히면서 더욱 확산됐다.

위고비는 주 1회 피하주사 형태로 복부, 허벅지, 팔뚝 등에 놓으며, 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사용한다. 하지만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며,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거나 무자격자에게 시술받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약물 사용만으로 모든 체중 감량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식단 조절과 운동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건강한 감량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위고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관계자는
며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