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읽음
야당들, 신동호 EBS 사장 임명에 “내란졸개 알박기” “낡은 낙하산”
미디어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영교육방송 EBS의 주인은 특정 정치권력이나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교육방송의 사명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온 EBS의 구성원들이며, 더 나아가 시청자인 국민”이라며 “통상적으로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서는 국가 정책 전반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인사 결정은 신중하게 결정하거나 유보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통위는 대법원의 판결 취지마저 무시하며 ‘알박기 인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이번 EBS 사장 임명 옹호는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 표현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또한 “수십 년간 EBS를 이끌어온 보직 간부들마저 연이어 사퇴한 사실은, 단순히 노조 차원이 아닌 EBS 전체 구성원들의 절박한 목소리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고 했다.
역시 국회 교육위원회의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전날 「비교육적이고 낡은 친윤 낙하산 ‘신동호’ EBS 사장 선임 철회하라」 논평을 냈다. 강 의원은 이번 인사를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교육의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정치적 침탈이며, 과거 군사정권의 언론 통제의 망령을 부활시키는 위험천만한 선례”로 규정했다.
강 의원은 “신동호씨는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바 있고, 당 대변인과 당무위원을 맡은 정치인이다. MBC 아나운서 국장 시절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아나운서들에게 방송 배제와 블랙리스트 작성, 부당노동행위, 야만적 갑질 의혹이 너무 큰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날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도 “내란수괴 윤석열의 사랑이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려 나라 전체를 극도의 대혼란에 빠뜨렸다면, 이진숙의 사랑은 교육 전문 공영방송인 EBS를 뒤흔들어 그 설립 취지인 우리 국민의 평생교육과 민주적 교육발전을 산산히 부수고 있다”고 논평했다.
홍 대변인은 “무엇보다 내란을 진압해야 할 시기에 내란졸개의 노골적인 알박기라니, 우리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패”라면서 “내란졸개 이진숙이 ‘사랑하는 후배’ 신동호는 절대로 EBS 사장 자리에 올라서는 안 된다. 서로가 즉각 철회하고, 즉각 사퇴함만이 유일한 길”이라 촉구했다.
신 사장은 임명 이틀차인 27일부터 EBS 일산 사옥 출근을 시도했으나 구성원들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첫날 사옥을 떠나면서 그는 “저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됐고 법리적 판단은 어느 일방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같이 일해야 할 구성원들이기 때문에 갈등이 있더라도 협의하고 대화해서 극복해나갈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신 사장은 출근저지 현장에 대한 채증을 지시하거나, 둘째날 현장에선 본인을 “명예훼손” “업무방해”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