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읽음
산책길에서 본 제비꽃
제비꽃

길가 한켠 바람에 흔들리며
작은 몸 피워 올린 보랏빛 꽃잎.
누구의 눈길도 닿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봄을 노래하네.

큰 나무처럼 우람하지 않아도
화려한 장미처럼 빛나지 않아도
소박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향기를 내뿜으며.

봄이 가면 또 사라질지라도
그 짧은 순간을 망설이지 않는 꽃,
작지만 단단한 생의 노래를
땅끝까지 퍼뜨리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