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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눈길 고속도로서 차량 41대 '도미노 추돌'...11명 부상
모두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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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폭설이 내린 18일,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에서 차량 41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경 보성군 겸백면 남해고속도로 목포 방면 초암산 터널 인근에서 대형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보성 지역에는 7.8cm의 눈이 쌓여 있었으며, 이른 아침부터 간헐적으로 내리던 눈이 갑자기 거세지면서 도로가 순식간에 하얀 눈밭으로 변한 상태였다.

사고는 45인승 관광버스가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시작됐다. 내리막길에 왼쪽으로 굽은 도로 구간에서 균형을 잃은 버스는 오른쪽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다행히 버스 탑승객들은 무사했으나, 뒤따르던 화물차와 승용차들이 갑자기 멈춰선 버스를 피하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했다.

특히 사고 지점이 터널 출구와 가까워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눈길로 인한 제동거리 부족이 겹치면서 연쇄 추돌 사고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이 사고로 중상 1명, 경상 10명 등 총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지점에서 9km 떨어진 벌교 나들목에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약 4시간에 걸쳐 사고 수습에 나섰다. 현재 경찰은 도로 소통 재개를 준비 중이며, 추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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