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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이건희처럼…이재용 '독한 삼성인' 주문 속뜻은
IT조선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1993년 6월 7일 '삼성이 일본기업을 베끼고 자만에 빠져 도전을 하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를 본 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내놨다.

'사즉생' 언급은 그만큼 현재 삼성이 처한 복합 위기 상황을 기업 생존이 달릴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진 쇄신을 위한 수시 인사 도입 의지도 밝혔다. 이 회장은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우리의 오랜 원칙이다"라며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이 회장의 이번 메시지가 삼성을 위기마다 일으켜 세운 전환점인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선언,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과 비슷한 위기 극복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해 2024년 12월 삼성글로벌리서치 내에 경영진단실을 신설했다. 과거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이 수행했던 기능을 대신 수행하는 조직이다.
같은해 11월 말에는 '기술의 삼성', '품질의 삼성' 명성 회복을 위한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했다. 제품의 품질 논란을 차단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영향받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경쟁력 약화 원인 중 하나로 그룹 차원의 콘트롤타워 부재가 꼽히는 만큼 그룹 콘트롤타워 부활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반기 중 대대적 조직 개편과 사장단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