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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광훈 목사 알뜰폰 사업 2년만에 51만 가입자...업계 1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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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알뜰폰 업체 '퍼스트모바일' 가입자 수가 2년 만에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이통 3사를 제외한 알뜰폰 사업자 분야에서는 퍼스트모바일이 1위 사업자로 추정된다. 

2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 '퍼스트모바일'의 2023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총 50만9186명이다.

퍼스트모바일이 첫 서비스를 시작한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9만5152명이, 지난해에는 총 41만4034명이 가입했다. 

퍼스트모바일 가입자 수 증가율은 이통 3사와 비교해봐도 높은 수치다. 2023년 12월과 지난해 12월 이통 3사의 알뜰폰 계열 가입자 수를 비교해보면 415만명에서 455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반면 퍼스트모바일은 같은 시기 가입자 수가 2만1287명에서 3만1300명으로 47% 늘어났다. 

퍼스트모바일 설립 이전에 알뜰폰 사업자(이통 3사 제외) 1~2위를 다투던 세종텔레콤과 KB리브엠이 40만여 명의 가입회선을 확보 중이다. 퍼스트모바일에 가입한 회선 상당수가 알뜰폰 서비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업계 1위는 퍼스트모바일에 넘어가게 된다. 

지난해 전 목사는 유튜브에서 퍼스트모바일을 홍보하며 "내가 70억원을 주고 만든 회사"라며 "통신사를 옮겨주면 전화요금을 절반으로 내게 해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전 목사는 집회에 퍼스트모바일 부스를 설치하는 등 집회 참석 대상자를 상대로 영업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성도를 중심으로 퍼스트모바일 알뜰폰 가입 종용이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설립 초반엔 전 목사 딸이 사업을 한다고 알려졌으나 현재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기업인 '더 피엔엘'에서 운영한다. 

기존 통신 3사보다 싸게 운영할 수 있다는 알뜰폰 취지와 달리 퍼스트모바일의 월 요금제는 기존 이통 3사의 LTE 요금제와 비슷하다. 실제 퍼스트모바일의 전화, 문자 무제한인 100G LTE요금은 월 6만5000원이다. 이는 KT닷컴에서 판매하는 월 6만9000원인 LTE데이터ON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월 4000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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