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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이랑 카풀.. 제가 이상한건가요?

여기 입사한지는 3년정도 됐구요 카풀은 6개월가량 된거 같습니다.
카풀 하게 된 계기는 회사가 대중교통이 많이 안좋습니다.
걸어서 30분을 들어와야하고 차로 들어오면 5분? 이면 되는거 같습니다.
입사와 동시에 엄마가 타고 다니던 오래된 차를 제게 주셨고
전 그 차를 몰며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너무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라서 폐차를 해야했고
저는 차 살 생각이 없어서 불편하지만 30분 되는 거리를 그냥 걸어다녔습니다.
약 6-7개월 전 회사 전체 회식이 있었고 좌석은 팀끼리 앉는 형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제 대각선 자리에 카풀하게 된 과장님이 앉으셨고 옆자리에 앉은 사수께서
ㅇㅇ씨는 출퇴근하기 힘들겠다~ 매일 걸어다녀서~ 라는 이야기를 하시다가
과장님께 ㅇㅇ씨랑 과장님이랑 집도 가까운데 둘이 카풀하는건 어떠겠냐는?
제안 아닌 제안을 하게 되었고 과장님은 흔쾌히 좋다고 하셨습니다.
과장님은 결혼 2년차 유부남이였고 저 또한 결혼을 생각하는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별 다른 생각은 없었지만 만약 정말 카풀을 하게 된다면, 아내분께 심기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과장님께 수차례 여쭈어 보았고 과장님도
아내분께 허락받았다고 하셔서 카풀 하고 다닌지 6개월정도 되었네요.
만나는 장소에서 회사까지 거리는 25분-30분정도 걸리고
전 조수석은 아내분만 타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과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뒷자석에 앉아서 갑니다. 주유비는 회사에서 나오는게 있어서 따로 합의를 봤는데
제가 카풀을 하는 대신 과장님과 아내분 식사 하실 수 있는 기프티콘이나,
맛있는 간식같은걸 사서 드립니다. 아내분도 전화 주셔서 선물 감사하다고 전할정도구요.
입장을 바꿔서 내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어린 여직원과 카풀을 한다면
그 여직원이 무슨 행동을 했을때 기분이 나쁠지 여러번 생각했구요
딱 그런 행동들은 하지 않았습니다. 25-30분정도 되는 길을 가며 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과장님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한 상황입니다. 괜히 구설에 오르기 싫어서요.
개인적인 연락도 전혀 하지 않고 딱 이정도의 선을 지키며 카풀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친구가 듣더니 유부남이랑 바람핀년으로 몰고가네요.
결혼할 남자도 있으면서 유부남을 왜 만나냐고 언성을 높이기에,
제 행동들이 잘못 된 행동인건지 궁금해서 한번 여쭈어봅니다.
제가 걸어다녀야 맞는 행동이였을까요? 카풀을 하면 안됐을까요?
아내분이랑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서 서로 번호도 교환하고 기프티콘도 보내고
카풀이 불편하시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당장 그만 두겠다고 말도 했는데
정말 유부남이랑 카풀을 하면 안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