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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희생에도 딴 여자와 바람났다며 '이혼설' 돌았던 인기 야구선수 실체

이종범은 광주 출신 야구선수입니다. 7남매 중 막내인 그는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야구선수가 되는데요.
1993년 해태에 입단한 이종범은 김응룡 감독에게 "투수는 선동열이 가장 잘하고 타자는 이승엽이 최고지만 야구는 이종범이 제일 잘한다"라고 평가받을 정도의 선수였습니다. 그의 아내 정연희는 이종범보다 1살 연하로 서울 숭의여전 응용미술학과 학생이었는데요.
그는 1994년에는 이탈리아 유학을 가고 2년 동안 프랑스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할 정도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야구 선수 이종범과 결혼했지만 결혼 전까지 그는 야구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런 정연희는 이종범과 1994년 소개팅을 통해 연을 맺었습니다.
첫 소개팅 장소에 당시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았던 정연희는 멋들어지게 입고 나왔지만, 이종범은 트레이닝 바지에 하얀 면티 그리고 슬리퍼만 신고 나왔는데요.

정연희는 오히려 그 평범한 모습에 매력을 느낍니다. 그렇게 정연희의 적극적인 대시로 두 사람의 관계는 부쩍 가까워지는데요. 이종범은 "많은 것을 썼고, 느꼈고, 많은 것을 사랑했다. 그리고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해서 상금으로 집사람을 데리러 가겠다"라고 선언했는데요.
그리고 1997년, 이종범은 언론을 통해 "제가 사랑하고 영원히 우정을 나눌 정정민(정연희 전 개명 전 이름) 씨입니다"라며 아내를 소개했고, 그해 11월 결혼식을 올려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종범은 결혼 이후 해태에서 일본의 주니치로 이적합니다. 이종범은 과거 해태와 계약금 7천만 원, 연봉 1,2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었는데요. 1997년 자금난에 시달리던 해태는 이종범을 일본 주니치에 4억 5천만 원에 이적시킵니다. 그는 주니치로 이적하며 계약금 5천만 엔, 연봉 8천만 원엔(한화 약 8억 4,380만 원)을 받았죠.

좋은 소식은 첫아들 이정후를 얻었다는 것이었고, 나쁜 소식은 이종범이 팔꿈치 골절상을 얻은 것이었죠. 이종범을 견제한 일본 투수들이 고의로 데드볼을 날렸던 것이었습니다.

정연희는 그런 이종범에게 응원의 편지를 넣어주는 한편 가능한 집에서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내조합니다. 이후 한국에 복귀한 이종범은 기량을 회복하지만, 전과 달리 훈련을 게을리하는 등 아내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평소 잔소리 한번 안 했던 정연희는 2009년 처음으로 "그딴 식으로 야구할 거면 그만둬라"라며 이종범을 질타하는데요. 이종범은 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정연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명 전 이름은 정정민이었다. 이름 바꾸는 게 가족에게 좋다고 해서 정연희로 개명했다"라며 "와이프 이름이 다르니까 이혼하고 재혼한 줄 알더라"라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이종범은 2012년 은퇴하고 현재는 해설위원, 코치 및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야구선수 고우석과 결혼한 딸 이가현의 아들이 태어나며 손자를 얻고, 아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까지 전해지며 겹경사를 맞기도 했죠.
또한 올해 LG 트윈스 1군 주루코치로 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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