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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계엄 극구 반대 입장 견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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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부터 주변에서 “계엄밖에 더 있냐”는 언급과 함께 ‘계엄 계획서’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이 군을 장악하지 못해 계엄에 실패했고 국민도 호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은 주변의 계엄 제안에 극구 반대해 왔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계엄을 하기 전에 다른 여러 곳에서 계엄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저한테 제안한 사람들한테 절대로 그런 말을 꺼내지도 말라고 단호하게 계속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잠재 대선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 조기대선 정국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경원‧우재준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김 장관이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에 60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결집했다.

김 장관은 앞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계엄 선포 전 퇴역 군인 등 주변 지인들에게 윤 대통령과 여권에 어려운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계엄밖에 없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분이 그런 말을 했다. ‘계엄 밖에 더 있냐’”며 “군 출신이나 그런 분이 계신다. 구체적으로 (그런 말을 한 사람을) 거명하라고 하면 밝히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군인들은 아니고 퇴역하신 분이라든지 자기 나름대로 ‘계획서’가 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이 성공할 수 있는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계엄을 하려면 군을 완전히 장악해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현역 군인 아니었나. 전두환, 노태우 이런 사람이 계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이 계엄을 했을 때 거기에 호응하는 국민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 누가 호응하냐”며 “군 장악이라는 것이 옛날처럼 되지도 않는 때고 국민들이 ‘다른 방법이 있는데 왜 계엄 하냐’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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