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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비움

"속이 가득 찼다고
소리를 내는 게 아닙니다.

악기는 비어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겁니다."

연습 중이던 지인은
첼로의 활을 들고
소리를 튕겨내고 있었다.

그는 내게 첼로의
속이 비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텅빈 속을 보여 주었다

"한 번 비워 보세요.
내면에서 울리는 자기의
외침을 듣게 됩니다."

- 전경일의《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중에서

악기가 소리를 냄에는
비움의 미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움은 곧 울림이요,
자기 소리였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야
자기 소리가 납니다.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고,
비워야 비로소 내면의
자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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