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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D등급…제천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 비상
와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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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추진하는 제천시 청풍면 청풍교(옛 청풍대교) 업사이클링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량 부재 등 상태 평가에서 D(미흡) 등급을 받으며 안전 우려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13일 청풍교 관광명소 업사이클링 관련 정밀안전진단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에서 청풍교는 안전성 평가 A등급, 상태 평가 D등급으로,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종합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안전성 평가는 교량의 설계 하중을 고려해 구조적으로 안전한지를 분석한 것이다. 상태 평가는 콘크리트·철근 등 교량 구성 재료의 강도와 성능을 시험한 교량 내구성 평가다.

교량 외관 조사에서 바닥판·난간·연석 등 주요 부재의 결함이 나왔지만 나머지 재료시험과 수중조사에서는 대부분 A~B(양호) 등급을 받았다. 내진성능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보수·보강 공사를 벌여 안전성을 확보한 뒤 업사이클링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1차 추가경정예산에 청풍교 보수 비용 28억여원도 편성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차량 통행을 전제로 나온 판단이어서 '보행교'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 평가와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풍교는 1985년 청풍호를 가로질러 건설된 폭 10m, 길이 315m 규모 다리다. 2012년 현 청풍대교가 만들어지면서 14년째 폐쇄된 상태다.

철거 관련 예산 250억원(국비 175억원, 지방비 75억원)도 반영됐지만, 김영환 지사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업사이클링 사업을 제안하면서 철거 계획은 무산됐다.

김 지사는 전날 정원문화 확산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3대 핵심 과제에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을 포함하기도 했다.

애초 안전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 등을 들어 업사이클링 사업 반대 입장을 보이던 제천시는 사업비 전액 도비 부담을 전제로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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