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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딩이었다'…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고 '용두용미' 종영한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지난 11일 종영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최종화는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6.6%, 수도권 평균 6.4%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의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도 전국 2.0%, 수도권 1.9%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중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포함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마지막 회에서는 원경(차주영)과 이방원(이현욱)이 막내 성녕대군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원경에게 성녕은 남편과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은 존재였다. 더욱 애틋했던 아들의 죽음 앞에서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이방원을 더욱 절망하게 만든 것은 세자 양녕대군이었다. 형제들이 모두 성녕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때, 양녕만 사냥을 핑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이방원은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며 울부짖었고 세자의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장남이자 세자로서 끝까지 품위를 잃지 말라는 원경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었다. 충녕은 "왕이 성정을 베풀지 못하면 백성이 철퇴를 들 수도 있다. 으뜸의 자리에 백성을 두는 임금이 되겠다"라며 왕으로서의 결의를 다졌다.
결국 이방원은 양녕을 폐위하고 충녕에게 왕위를 넘겼다.
이후 충녕은 훗날 세종대왕이 돼 조선의 태평성대를 열었다. 백성을 위한 구휼법을 정비하고, 병장기 생산에 힘쓰는 등 민생을 위한 정책을 펼쳤다. 또한 이방원의 뜻을 따라 원경의 가족들도 끝까지 보살폈다.
세종 2년, 원경과 이방원은 뜨겁게 사랑했고, 같은 대의를 품었으며, 함께 싸우고 걸어온 세월을 나눴다. 원경은 남편에게 "임금 노릇 하느라 애썼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고, 이방원은 "그대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다. 원경은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병세가 깊어졌다.

이방원은 세종에게 "이 왕조의 진정한 영웅답게 예우하고 싶다"고 간청했다. 이에 세종은 어머니를 직접 등에 업고 궁으로 모셔왔다. 그리고 깊은 슬픔을 담아 마지막 춤을 올렸다. 원경은 그런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사극이라고 칭찬을 받은 원경의 매력은 무엇일까?
◈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조화

예를 들어, 드라마는 원경왕후가 남편의 야망을 이해하면서도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겪는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방원과의 갈등, 시아버지인 태조와의 관계 등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극적인 재미를 높였다.
제작진은 역사적 고증에 힘쓰면서도 극적인 재미를 위해 일부 내용을 각색하거나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균형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더욱 흥미로움을 안겼다.
◈ 차주영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혜정'역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방원 역할을 맡은 이현욱은 냉철함과 고뇌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이 외에도 이이담과 이시아, 최덕문 등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 김상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원경'의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도 돋보였다.
김 감독은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또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화려한 의상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궁중의 권력 다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물들의 갈등을 긴장감 넘치게 연출하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원경왕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장면들도 인상 깊게 표현해냈다.
'원경'은 기존 사극의 틀을 깨고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역사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력, 흥미로운 스토리, 아름다운 영상미 등 다양한 매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원경의 후속작은 '그놈은 흑염룡'이다. 오는 17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tvN에서 오후 8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문가영과 최연욱, 임세미, 곽시양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