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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효과→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도 훈풍?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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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1980년생 동갑내기 의사들이 아픔을 지닌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오는 4월 방송한다. 2023년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 마쳤지만 비슷한 시기에 촉발된 전공의 파업 등 여파로 방송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끝에 이야기를 공개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파생된 번외의 이야기다. 극의 무대인 율제병원의 분원인 종로 율제병원을 새로운 배경으로 택해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과 우정을 그린다. 신예 고윤정과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이 주연한 12부작 드라마다.

지난해 초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속에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전공의들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전공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의학 드라마가 시청자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작진은 선을 긋고 있지만 당초 지난해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해를 넘어 오는 4월 편성을 확정한 배경이 전공의 파업의 여파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지훈과 추영우가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돌풍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중증 외상 환자들을 살리는 외과 의사 백강혁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는 온갖 공격을 뚫고 오직 환자를 살리는 의사들의 활약에 집중해 인기를 얻고 있다. 거대한 대학병원이 구축한 견고한 부조리를 돌파하는 백강혁의 활약이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살리는 의사들에 주목하는 의학 드라마의 저력을 다시금 발휘하고 있다. 이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후광 효과도 예상된다. 조정석과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주연한 드라마는 시즌2까지 제작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의 힘겨운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의사들의 활약으로 매회 10%를 넘는 안정적인 시청률도 기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이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극본은 '응답하라 1988'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참여한 김송희 작가가 쓰고, 연출은 KBS 2TV 단막극 '얼룩'과 '낯선 계절에 만나' 등의 이민수 PD가 한다.
고윤정이 주연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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