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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던 것 같다
늘 산책을 하는 그 길에는
촘촘하게 늘어선 겨울나무 사이로
흐린 하늘이 보이고,
뒤에 오는 부부의 말소리가
귀에 담기다 공기속에
흩어져 간다.

그랬었던 것 같다.

이 스산한 겨울전에
푸르른 하늘을 보여주던 가을,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던 여름,
눈부셨던 봄날들이 이렇게
길위에 스치듯 지나가며
노래가사처럼 안녕이라고 손짓하며
빙긋이 미소짓는 것처럼...

예전의 나는 어리석었던 것 같고
지금도 어리석은 것 같다.
그리하여 아쉬운 지난 일들이
그랬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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