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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방어 초점…숨 고른 금통위, 금리 동결 택했다
데일리임팩트
한국은행은 국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올해 첫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0%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어진 두 번의 금리인하 기조를 멈추고 잠시 숨고르기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낮춘데 이어, 다음 달인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도 두 번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선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낮춘 건 2001년 7~9월,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약 15년 만이었다.
금융업계에서는 올해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을 놓고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우선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더욱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수출증가세 둔화 뿐 아니라 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5만2000명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 시그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측은 가장 시급한 문제인 환율 방어에 초점을 맞췄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수준가지 치솟은 가운데, 선제적 금리 인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그리고 이로 인한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회의 등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칠 이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방향성이 안갯속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국내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 경우,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은행권의 경우 대출금리 변동에 대한 부담은 다소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어제 발표된 코픽스(COFIX) 금리의 인하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가운데,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금리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