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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 무료숙박권’ 지급… 힐튼 아멕스 롯데카드, 발급시 고려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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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이 롯데카드 및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와 손을 잡고 PLCC(프라이빗 라벨 신용카드) 2종을 출시해 업계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힐튼 코브랜드 카드라는 점에서 힐튼·롯데카드·아멕스 등이 이달 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서 일각에선 ‘혜자 카드’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참고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먼저 힐튼 아너스 아멕스 롯데카드(이하 힐튼 아멕스)는 프리미엄·일반 2종의 신용카드 상품으로 출시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연회비 50만원의 힐튼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일반 등급의 힐튼 아멕스 카드(연회비 25만원) 대비 연회비가 두 배 더 비싸지만 혜택도 더 많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는 실적 기준을 달성했을 시 제공되는 힐튼 체인 호텔 무료숙박권 매수다. 일반 등급 카드는 기본 1매를 제공하지만, 프리미엄 등급 카드는 힐튼 무료숙박권이 2매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힐튼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는 연간 이용 실적이 ‘2,400만원 이상’인 경우 전 세계 힐튼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말(금·토·일요일) 무료 숙박권(FWNC)’ 2매를 제공하며, 힐튼 아너스 멤버십 다이아몬드 등급 업그레이드도 적용받을 수 있다. 힐튼 다이아몬드 회원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엘리트 등급 선물, 무료 조식 이용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힐튼과 롯데카드, 아멕스는 힐튼 아멕스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올해만 주말 무료숙박권 및 힐튼 다이아몬드 등급 제공 최소 실적 기준을 하향 조정해 제공한다.

힐튼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 받은 소비자는 이달 31일까지 이벤트 페이지 응모 후 올해 연말까지 해당 카드로 ‘600만원 이상’ 사용하면 주말 무료 숙박권 2매를 제공받을 수 있고, 같은 기간 누적 결제 금액이 ‘1,200만원 이상’일 경우엔 힐튼 다이아몬드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행사 시작일 직전 6개월(2024년 7월 7일∼2025년 1월 6일) 동안 롯데카드 결제 및 회원탈퇴 이력이 없는 회원이 힐튼 아멕스 카드를 발급 받고 해당 카드로 오는 3월 31일까지 ‘900만원 이상’ 이용 시 ‘주말 무료 숙박권 1매’를 추가 제공한다.

주말 무료숙박권은 실적 기준을 충족한 일 기준으로 익월 1일부터 최대 12주 이내에 고객의 계정 및 이메일로 전달된다.
이렇게 제공받는 힐튼 주말 무료숙박권은 제한사항이 많지 않다. 힐튼에서는 무료숙박권 이용 제한 시설 59개 호텔 리스트를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숙박권 사용제한 호텔 대부분은 호텔명에 ‘힐튼 베케이션’, ‘힐튼 클럽’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외에 △콘래드 코사무이 레지던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다.

이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힐튼 계열 호텔에서 무료숙박권을 금·토·일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적용 가능 객실은 스탠다드 객실에 한해서다. △뉴욕 맨해튼 한 가운데에 위치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뉴욕’ △휴양지 몰디브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몰디브 이타푸시’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마나 발리 LXR 호텔&리조트’ 등 힐튼 브랜드의 최고급, 초고가 호텔·리조트도 금∼일요일 기간 스탠다드 객실이 존재한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호텔·리조트에서도 힐튼 등급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즉, 연회비 50만원의 힐튼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로 최대 3박 기준 수백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 수준의 호텔 투숙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벤트 참여로 조건 충족 시 추가 제공되는 숙박권 1매를 제외하더라도 2박 기준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리기에는 충분하다.
다만, 주말 무료숙박권을 제공받은 날로부터 1년(12개월) 내 카드해지 시에는 무료숙박권 1매당 50만원이 위약금 명목으로 발생한다. 무료숙박권 2매 기준으로는 100만원, 추가 이벤트로 지급 받는 무료숙박권까지 존재할 경우 1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즉 이달 해당 카드를 발급 받아 2월말까지 ‘60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3월 1일부터 12주 내에 주말 무료 숙박권 2매를 제공 받을 수 있지만, 숙박권 제공일이 4월 1일인 경우 내년 4월 1일까지는 카드를 유지해야 한다.

무료숙박권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선 2년차 연회비까지 납부할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나마 무료숙박권 관련 위약금은 카드 발급 첫 해에만 적용되며, 2년차에 제공받는 무료숙박권은 사용 후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아울러 힐튼 아멕스 프리미엄카드를 발급한 소비자가 2년차에도 힐튼 무료숙박권 2매를 받기 위해서는 올해(첫 발급 해) 연말까지 ‘2,400만원 이상’의 결제 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2년차에 지급되는 무료숙박권은 내년 연회비 납부일 기준으로 익월 초에 롯데카드가 힐튼 측으로 고객의 카드 실적 충족 내역을 전달하고, 힐튼에서는 이를 확인 후 반영해 12주 내 무료 투숙권을 고객의 메일로 발송한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2,4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면 2차 년도 연회비(50만원)를 납부하고 내년 숙박권 2매까지 받아 전부 사용하면 힐튼 계열 초고가 호텔에서 최소 4박, 최대 5박을 투숙할 수 있어 메리트가 커 보인다”면서도 “다만 올해 2,400만원 카드 사용 실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내년 무료숙박권을 받을 수 없게 돼 사실상 숙박권 2매를 100만원(올해·내년 연회비)에 구매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만큼 발급을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카드실적 미포함 등의 내용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이자할부’로 결제하는 건은 모두 실적 산정에서 제외되며, 이외에도 △세금 △보험료 △대학교 등록금 등 학교 납입금 △공공임대료·월세·부동산 임대료 △도시가스·전기·수도요금 등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TV 수신료 △기프트·선불카드 충전 및 구매 △포인트 충전 및 상품권(모바일 상품권 포함) 구매 △교통비(택시·고속버스·고속도로 및 대중교통 이용요금) △무승인전표(자판기·터널통행료·항공 기내 이용) 등도 실적 산정 제외 대상이다.

한편, 힐튼 아멕스 프리미엄과 일반 등급 신용카드 모두 동일하게 제공되는 혜택은 국내 가맹점 결제 시 1,500원당 힐튼 아너스 개인 계정에 2포인트가 적립된다. 힐튼 포인트는 1포인트당 약 5.5∼6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개인 간 포인트 양수양도가 가능하다.

차이점으로는 일반 등급 카드의 경우 △오프라인 면세점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 △해외 가맹점 △국내외 힐튼 호텔에서 결제 시 1,500원당 4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으며, 프리미엄 등급 카드는 △오프라인 면세점 및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 결제 시 1,500원당 6포인트 △해외 가맹점 및 국내외 힐튼 호텔에서 결제 시에는 1,500원당 8포인트가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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