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천왕문 앞 두 그루 전나무는 존재만으로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전나무는 가지를 하늘로 뻗는 속성이 있는데, 이 두 전나무는 특이하게도 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마치 부처님 앞에 도달하기 전 속세의 모든 짐을 내려놓으라는 듯이 말입니다. 하얀 눈과 푸르른 상록수, 오래된 사찰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법주사 주변을 거닐면서 신라의 최치원이 법주사 일대의 암자를 둘러보고 썼다는 글이 떠오릅니다.
- 도(道)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산은 세속을 멀리하지 않으나 세속이 산을 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