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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없지만
근데 대상이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곁에 두고 하루에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온종일 같이 다니면서 쓰담쓰담 한다.
누구보다 가깝고 누구보다
나를 잘알고 나를 분석한 데이터를
모두 갖고 있다.
나는 나를 모르지만 아마 내 스마트폰은
나에대해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놈이 다쳤다.
3년을 넘게 나와 같이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같이 해준 놈이다.
그런데 터치도 잘 안되고
먹기만 하고 다이어트도 안했는지
용량도 다 되어가고 기능도 예전만
못해 은근 바꾸고 싶었다.
새폰을 알아보는 것 역시 이놈을
통해서 했다.
한 두번이 아니라 수 없이 검색하고
알아보고 했다.
이놈이 어떤 놈인가 스마트폰 아니던가
영리하고 똑똑한 놈 아니겠는가
눈치가 뻔하다.
나 어릴적 생각이 난다.
속상하고 내맘 알아주지 않으면
슬픈척 하고 삐졌다.
나 삐졌으니 풀어 달라고 말이다.
이놈이 자기 바꿀까봐 자기좀
봐달라고 이렇게 라도 해야
관심 가져주고 눈길 주니까
스스로 이랬을 리는 없을 것이다
아니면 충성심이 좋아
주인을 그만 모시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본인의 자리에서 떠나려는것은
아닐까? 생각은 해보지만 바꾼다는게
생각 보다 쉬운일이 아니다.
다시 적응 해야 하고 어플도 받아야하고
무엇보다 아픈 손가락이다.
고칠것이냐 새로 살것이냐
기로에 서있다.
비록 기기이지만 살아 있는 것 같다.
참 기기 하나 바꾸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