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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문화예술·콘텐츠 교류 확대키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
조선비즈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장(장관)을 만나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유 장관이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지난 21~23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열렸다.
회담에서 쑨 부장은 콘텐츠 등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문화·관광장관 회담과 부처 간 교류의 정례화 ▲박물관·미술관·도서관·극장 양국 문화기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양국 기업 간 교류 심화 등을 제안했다.
이에 유 장관은 “게임·영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중 간 투자와 협력이 이미 활발하다”며 “앞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중 합작 등을 통해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유 장관은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한령 해제 필요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한령을 시작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한령이라는 규제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중국 본토 내에서 한국 영화 상영과 공연 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유 장관은 최근 중국이 한국인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해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인의 방한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쑨 부장은 양국 인적교류가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양국 장관은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양국 문화관광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하고, 분야별 구체적 협력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내년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2026년에는 중국이 APEC 의장국”이라며 “이번 회담을 발판으로 2025~2026년 양국 문화가 활짝 꽃피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쑨 부장은 “앞으로 양국 장관이 서로 방중, 방한으로 더욱 자주 만나길 희망한다”고 했다.